日, 北 감시용 정찰위성 5번째 발사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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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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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60㎝ 크기 물체까지 식별

북한의 군사시설 등을 감시하는 일본 정부의 정찰위성이 28일 발사됐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미쓰비시중공업은 이날 가고시마(鹿兒島) 현 다네가(種子) 섬 우주센터에서 정찰위성 ‘광학 3호기’를 실은 H2A로켓(사진)을 발사했다. 정찰위성은 로켓으로부터 분리돼 예정된 궤도에 안착했다. H2A로켓은 일본의 주력 로켓으로 10회 연속 발사에 성공했다. 전체적으로는 15번째 발사 성공이다.

광학 3호기는 2003년 3월에 발사돼 수명이 끝난 광학 1호기를 대체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일본의 정찰위성은 지상 약 1m 크기의 사물을 분간할 수 있었지만, 광학 3호기는 60cm 크기도 구별할 수 있다. 북한의 군사시설을 감시하는 등 주로 안보 목적에 활용된다. 일본 정부는 상용위성을 능가하는 식별능력을 확보하고 지상 데이터 처리시스템을 확충해 독자적인 정보수집 능력을 시급히 갖춘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일본은 1998년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2003년부터 이번 광학 3호기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정찰위성을 우주 궤도에 안착시켰다. 2007년 3월 정찰위성 중 1기가 고장났고, 이번에 발사한 광학 3호기가 광학 1호기를 대체하는 점을 고려하면 결국 정찰위성 3기를 운용하는 셈이다. 일본은 2012년까지 정찰 위성 4기 체제를 갖춰 지구상의 원하는 지점을 하루 1회 이상 촬영한다는 구상이다. 광학 3호기 연구개발에는 약 487억 엔(약 6686억 원), 로켓 제작과 발사에 약 94억 엔(약 1290억 원)이 들어갔다. 일본은 2020년까지 두 다리로 걷는 로봇을 달에 보낼 계획이다.

도쿄=윤종구 특파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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