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페이스북 게시물 올리기 주의해야”

  • 입력 2009년 9월 9일 06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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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국 초중고교생들에게 페이스북 등 인터넷상에 무엇을 올리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새 학기 개학 첫날인 8일 버지니아 주 알링턴 웨이크필드 고교에서 한 교육 연설에서 "페이스북에 게시하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여러분이 무엇을 하든 그것이 나중에 다시 나올 수 있다"며 청년기에 올린 충동적인 글이나 사진 등이 정치적으로 중요한 시기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자신의 어린 시절을 언급하며 "약간 농땡이"였다면서 "나의 목표는 대학농구팀에 들어가 즐겁게 지내는 것이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교육이 미국의 미래라며 학교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무엇보다 스스로 학구열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뭔가 잘할 수 있고 베풀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그것이 무엇인가를 스스로 발견해야 할 책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뭔가 하려고 시도하지 않은 것에 대한 변명은 있을 수 없다"며 학생들 개개인이 자신의 교육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여러분이 무엇을 하려고 다짐하든 그것에 전념하길 바란다"며 아무리 헌신적인 교사와 지원을 마다하지 않는 부모, 최상의 학교가 있다고 해도 스스로 책임을 다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공부가 학부모와 선생님들이 강요한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면서 "여러분이 배움에 대한 갈증이 있으면 여러분을 도와줄 수 있는 선생님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배움에서 자발성과 열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날 연설은 ESPN과 백악관 웹사이트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됐다. 오바마 대통령의 교육연설은 어린 학생들에게 이념교육을 주입한다는 이유로 보수진영의 반발을 사기도 했으며 이날 대통령이 탄 차량이 지나던 포토맥강 주변에는 "대통령은 우리 아이들에게서 물러나라"라는 푯말을 든 시위대도 일부 있었다.

이 같은 반발과 정치적 논란을 무마하기 위해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문을 하루 앞서 백악관 홈페이지에 게재하기도 했으며 이날 연설에서도 정치적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의 하지 않았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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