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살 때 버핏보다 오바마를 믿어라?

  • 입력 2009년 5월 14일 09시 11분


미국 주식시장의 투자자라면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조언보다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투자 권고에 더 귀를 기울여야 할 것 같다.

블룸버그 통신은 13일 오바마 대통령과 버핏의 투자권고 시점과 최근 주가를 비교해 오바마 대통령이 주식 투자를 권고한 이후 주가가 많이 올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이 3월 3일 주식시장이 투자자들에게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익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주식 매수를 권고한 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1930년대 이후 최대의 상승세를 보였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주가수익률(PER)을 보면 지금 주식을 사면 좋은 거래가 될 수 있는 상황에 달했다"면서 지금이 주식을 매수할 시점이라고 말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당일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 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55% 하락했고 3월 9일 저점을 찍을 때까지 S&P 500은 3.5% 떨어졌지만, 이후 최근까지 37%나 급등했다.

반면 버핏은 작년 10월 뉴욕타임스(NYT)에 자신도 주식을 사고 있다면서 주식을사라고 권고했지만, 당시 시점부터 지난 3월9일 저점까지 S&P 500 지수는 29%가 급락했고 지난 11일 종가와 비교해도 3.9%가 떨어진 수준이었다. 더구나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는 코노코필립스 주식에 대한 투자 실패로 지난 1/4분기에 20년래 최대의 손실을 기록했다.

PNC파이낸셜서비스그룹 자산관리부문의 최고투자전략가인 윌리엄 스톤은 "바닥의 시기를 지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또 오바마 대통령이 버핏뿐 아니라 미 주식시장이 지난해 11월에 바닥이었다는 래즐로 비리니, 10월이 바닥이었다는 바튼 빅스 등 유명 애널리스트 보다도 나은 조언을 제공했다고 전했다.

인터넷뉴스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