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입은 세계경제에 소금 뿌린격”

  • 입력 2009년 4월 28일 02시 55분


“이번 돼지인플루엔자 파동은 세계경제의 상처 난 부위에 소금을 뿌린 격이다.” 멕시코발(發) 돼지인플루엔자의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양돈업계뿐 아니라 관광, 항공 산업에 엄청난 피해를 안길 것이라는 비관적인 예측이 나오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7일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 금융위기 발발 직전 발간된 세계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인플루엔자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 세계경제에 미칠 부담 비용은 3조 달러(약 4000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 버락 오바마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투입하기로 한 1조 달러의 3배다. 이 보고서는 또 인플루엔자 확산으로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5%가 잠식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장 불안한 측은 멕시코와 미국의 양돈업자다. 멕시코 미국 캐나다가 세계 돼지고기 수출물량 5억 t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가 멕시코산 돼지고기 수입을 제한하기로 한 데 이어 중국과 아랍에미리트도 미국과 멕시코산 돼지고기 수입 금지를 고려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산 돼지고기 값은 최근 2개월 새 최저로 폭락했다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

돼지인플루엔자가 크게 유행할 경우 관광과 여행산업도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일본항공(JAL)과 중국 난팡(南方)항공의 주가가 각각 4.02%, 14% 하락했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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