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BIS비율 완화 추진

  • 입력 2009년 3월 11일 03시 04분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들이 각국 은행들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기준치를 불황 때는 낮게, 호황 때는 높게 조정하는 방안에 합의할 예정이다.

기획재정부는 14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이 같은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재정부 당국자는 “불황기에 BIS 비율을 낮춰 적용할 경우 대출을 통한 경기진작을 기대할 수 있다”며 “이번 회의에서는 원칙만 합의하고 비율 등 세부사항은 국제결제은행 산하 바젤위원회가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BIS 비율은 은행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각국 은행들이 이 비율을 높이기 위해 대출을 줄이는 바람에 신용경색이 심화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회의에서 G20 장관들은 지난해 11월 정상회의 때 합의한 대로 각국이 재정지출을 늘렸는지도 검토할 계획이다. 또 국제통화기금(IMF)의 권고에 따라 각국이 경기침체 극복을 위해 국내총생산(GDP)의 2%를 지출하도록 하는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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