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요리프로 2인분만 만들어요

  • 입력 2009년 2월 20일 02시 56분


4인분서 44년 만에 바꿔… 핵가족 세태 반영

일본 NHK는 ‘오늘의 요리’ 프로그램에서 사용하는 재료의 분량 기준을 44년 만에 4인분에서 2인분으로 줄인다고 18일 밝혔다. 핵가족화로 가족 구성원이 줄어든 세태를 반영한 것으로 3월 30일부터 적용한다.

시청자로부터 2인분을 기준으로 방송해달라는 요구가 많았을 뿐 아니라 버리는 음식물이 엄청난 실정도 고려했다고 NHK는 설명했다.

NHK 교육 채널에서 매주 월∼목요일 방영되는 ‘오늘의 요리’는 1957년부터 반세기 이상 지속된 장수 프로그램이다. 당시에는 5인분이 기준이었으나 역시 핵가족화 영향으로 1965년부터 4인분 기준으로 바뀌었다. 이후 핵가족화가 진행되면서 기준을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됐으나 단란한 가정의 이미지를 해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보류돼 왔다.

도쿄=윤종구 특파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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