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공영방송, 저녁 8시 이후 광고 폐지

  • 입력 2009년 1월 5일 02시 57분


민방과 시청률 경쟁 안하게… 2011년 모두 없애기로

프랑스 공영방송인 프랑스 텔레비지옹은 5일부터 오후 8시 이후 광고방송을 전면 없앤다고 밝혔다. 프랑스 텔레비지옹은 프랑스2 등 5개 채널을 갖고 있다.

프랑스 텔레비지옹의 광고는 이날부터 오후 8시∼다음 날 오전 6시에 1차로 폐지되는 것을 시작으로 2011년 12월에는 전면 폐지된다.

프랑스 정부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 취임 후 공영방송이 광고 수주를 위해 민영방송과의 시청률 경쟁에 매달려 공적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광고 폐지를 추진해 왔다. 개혁 모델은 이웃나라 영국과 독일의 공영방송이다.

실제로 영국 공영방송인 BBC에는 광고가 하나도 없으며 독일 연방 공영방송 ZDF에는 시청자가 주로 보는 평일 오후 8시 이후와 공휴일에 광고가 없다.

광고 폐지로 줄어드는 공영방송 수입은 올해부터 3년간 인터넷 및 휴대전화 사업자, 민영방송 등이 부담하는 방식으로 4억5000만 유로가 지원된다.

한편 공영방송 직원들은 광고 폐지 첫날 정부 방침에 반발해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파리=송평인 특파원 pis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