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년 워싱턴뮤추얼도 ‘역사속으로’

  • 입력 2008년 9월 27일 03시 01분


JP모간체이스, 19억달러 인수 합의

JP모간체이스가 미국 최대 저축대부조합인 워싱턴뮤추얼(WaMu)을 19억 달러(약 2조2150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25일 보도했다. 이번 인수로 시장에서 또 하나의 불확실성이 제거됐다.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이날 “JP모간 측이 워싱턴뮤추얼의 예금과 자산, 지점 및 영업책임 일부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주식과 선순위채권 등은 인수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로써 119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워싱턴뮤추얼은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JP모간체이스는 워싱턴뮤추얼의 영업망을 추가해 모두 5400개 지점을 확보함으로써 지점 수 기준 미국 2위 은행에 올라서게 됐다. 3월 파산 위기에 놓인 베어스턴스를 인수한 데 이어 워싱턴뮤추얼까지 끌어안아 금융위기를 기회로 바꿨다는 평가다. 앞으로 리먼브러더스를 인수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시애틀에 본사를 둔 워싱턴뮤추얼은 자산규모 3100억 달러(약 360조 원)의 미국 최대 저축은행. 6월 말 기준으로 점포는 2300여 개, 직원은 4만3000여 명이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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