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제조업 내년 美제친다

  • 입력 2008년 8월 12일 03시 01분


FT “예상보다 4년 빨리 세계1위 올라설 것”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내년에 세계 제조업 1위에 올라설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당초 예상보다 4년이나 앞당겨진 전망치.

미국 경제분석기관 글로벌인사이트는 내년 중국의 공산품 생산 규모가 11조7830억 달러로 세계 생산액 중 17%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미국은 16%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엔 미국이 20%로 13.2%를 차지한 중국을 크게 앞섰다.

당초 미국이 2013년까지 제조업 1위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미국경제 침체와 중국의 급속한 성장으로 역전 시기가 빨라진 것.

산업혁명 이전까지 중국이 1800여 년 동안 세계 1위의 제조업 국가였던 것을 감안하면 중국이 과거의 위상을 되찾게 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순위 역전에 대한 전문가 평가는 엇갈린다. 존 잉글러 전미제조업협회(NAM) 회장은 “불가피한 결과”라면서도 미국의 중국에 대한 투자기회가 늘어나는 등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물가상승 속도를 감안해 볼 때 앞으로 미국의 공산품 생산 비중이 유리해질 가능성도 예상되고 있다.

반면 미국 제조업계가 위축돼 실업자가 늘고 양국 간 무역적자가 나빠질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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