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은 지금]개막일 1만6400쌍 결혼 수속 대기 ‘평소 30배’

  • 입력 2008년 8월 7일 03시 05분


○…베이징 올림픽 개막일에 결혼하려는 중국 예비부부들이 급증하고 있다. 개막일은 2008년 8월 8일로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숫자 8이 겹친다. 중국 당국에 따르면 베이징 시에서만 1만6400쌍이 이날 결혼 증명서를 받기 위한 신청을 했다고. 이는 평소의 30배에 이르는 수치. 결혼 증명서를 받기 위해서는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서류 접수 마감은 5일이었다. 당국은 8일 결혼 증명서를 받기 위해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 들 것에 대비해 당일 오전 6시부터 문을 열기로 했다.

○…베이징 올림픽 개막일인 8일 중국 일부 지역에서는 이혼 수속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저우 시 민정부 사회사무처 리주민 처장은 5일 “올림픽 개회식이 중국의 국가적인 축제인 만큼 그 의미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이날 이혼 수속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상하이, 광둥 성 둥관 시 등도 개회식 당일 이혼 수속을 진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올림픽 기간 테러를 방지하기 위해 베이징이 아닌 다른 도시에서의 예방 조치도 강화되고 있다. 중국은 5일 테러 방지를 위해 상하이의 지하철 구간에 있는 1080개 상점을 폐쇄했다. 이들 상점은 올림픽 기간 내내 폐쇄될 것으로 알려졌다. 음식 및 신문 판매대가 철거되고 일부 가게의 문은 밀봉됐다. 그러나 사람들이 자주 찾는 일부 지역에서는 평소와 다름없이 가게가 문을 열었다.

○…베이징 올림픽 종목 중 현장에서 직접 보고 싶은 종목으로는 축구와 수영이 꼽혔다. 여론조사 기관 한국갤럽은 4일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53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축구(53.1%)가 가장 많은 표를 얻었으며 수영(48.3%)이 뒤를 이었다고 6일 밝혔다. 다음으로 야구(19%), 양궁(18.5%), 체조(6.1%), 육상(5.6%), 핸드볼(5%) 순이었다.

○…승마 개최지인 홍콩이 태풍 소식으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홍콩 기상청 관계자는 6일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태풍 ‘간무리’가 남중국해를 거쳐 북상하고 있다. 9일부터 시작되는 승마 일정을 일부 바꾸거나 취소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조직위원회는 “최악의 기상 상황에 대처할 준비가 돼 있다. 대회가 미뤄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특별취재반

■ 베이징 오늘의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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