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 100억원대 3박4일 결혼식

  • 동아일보
  • 입력 2008년 6월 14일 03시 01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악동’ 웨인 루니(23)가 오랜 친구인 콜린 맥러플린(22) 씨와 100억 원대 초호화 결혼식을 올렸다.

BBC 등 외신들은 13일 두 사람이 이탈리아 서북부 해안도시 산타마르게리타의 17세기 성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고 전했다.

결혼식을 주관한 산타마르게리타의 잔니 코스타 부시장은 “결혼식에는 가족 몇 사람만 참석했다”고 밝혔다. 그는 “신랑 신부가 반지를 교환하지는 않았고, 결혼식은 매우 단순했지만 매우 아름다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날 많은 비가 내려 결혼식이 서둘러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결혼식과 피로연 등에 500만 파운드(약 100억 원)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루니의 연봉이 약 122억 원인 것을 감안하면 결혼식 비용이 연봉과 맞먹는 것. 하지만 연예잡지 ‘OK!’가 결혼식 독점보도의 대가로 결혼 비용의 절반을 댔다고 BBC가 전했다.

루니는 3박 4일간 열리는 결혼식과 피로연을 위해 5대의 제트기를 빌려 64명의 하객을 이탈리아로 모셨다. 남자친구 덕에 유명해진 신부 맥러플린 씨는 마르케사 제품의 20만 파운드(약 4억 원)짜리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었다. 영국 인기 밴드인 ‘웨스트 라이프’도 40만 파운드(약 8억 원)의 개런티를 받고 초대됐다.

피로연은 과거 3명의 교황이 살았고 한때 프랑스 왕이 투옥되기도 했던 650년 역사의 사원인 라체르바라에서 열렸고 엄청난 양의 폭죽이 하늘을 수놓아 분위기를 띄웠다.

유명 인사를 찍으려는 파파라치와 기자들이 몰려 사원 앞은 혼잡했고 100여 명의 경호원이 배치되기도 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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