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내국인 전용주식 투자 길 열린다

  • 입력 2008년 6월 14일 03시 00분


“한국 금융사에 직접투자 인가 검토”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앞으로 한국계 금융회사 펀드에 가입해 중국 본토의 내국인 전용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국내 금융회사는 중국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해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주식에만 투자할 수 있었다.

금융위원회는 13일 전광우 위원장이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에 한국 금융회사가 중국 내국인 전용 A주식에 직접 투자할 수 있도록 인가를 내줄 것을 요청해 최대한의 협조를 약속받았다고 전했다.

상하이(上海)와 선전(深(수,천))에서 거래되는 중국 본토 주식시장은 내국인 투자전용 A주와 외국인 투자전용 B주로 나뉘는데, 이 중 대형우량주는 1500여 개사의 주식이 상장된 A주에 집중돼 있다. 지금까지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내놓은 중국펀드들은 홍콩 증시(H주)에 상장돼 있는 중국기업에 주로 투자해 왔다.

중국 증감회는 UBS, 골드만삭스, 일본 노무라증권 등 전 세계 54개 금융회사에 대해서만 A주식 투자 인가를 해 준 상태로 한국계 금융사는 미래에셋자산운용, 우리은행 등 10곳이 인가를 신청했지만 아직까지 한 곳도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외국계 기관투자가로서는 푸르덴셜자산운용이 올 4월 처음으로 투자 승인을 받은 바 있다.

금융위는 한국계 금융회사들이 A주 투자 승인을 받게 되면 중국에 투자하는 금융상품이 다양해지고 중국 산업에 대한 투자정보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양국 금융당국은 중국 은행들이 한국 증시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키로 합의했다고 금융위는 전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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