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21명 아프간서 피랍]한국군 아프간 파병현황

  • 입력 2007년 7월 21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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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에는 다산부대와 동의부대 장병 200여 명이 주둔하고 있다.

정부는 9·11테러 이후 미국이 배후세력 색출을 위해 공격을 시작한 아프간의 바그람 기지에 2002년 9월 국군의료지원단(동의부대), 2003년 2월 건설공병지원단(다산부대)을 파견했다.

파병 목적은 인도적 차원의 구호 및 진료 활동, 평화 재건을 지원하는 국제적 활동에 동참해 세계 평화에 기여한다는 것이다.

실학자 정약용의 호를 딴 다산(茶山)부대는 147명으로 구성됐으며 전후 아프간 재건을 위해 건설 및 토목공사, 한미 연합 지방재건단(PRT) 지원, 대민 지원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PRT는 경제분야 발전을 위한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미 국무부 주도의 다국적 민사 담당 조직이다.

다산부대는 바그람 기지 내 비행장 활주로 보수와 부대 방호시설, 주변 도로 보수 및 확장 등 330여 건의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미군 공병도 해본 적이 없는 7m 높이의 차양대 설치 공사를 최고 50도에 육박하는 폭염과 모래바람을 극복하고 마무리해 미 육군으로부터 공로훈장을 받기도 했다.

2월 다산부대 소속 윤장호 하사가 주둔지인 아프간 바그람 기지 앞에서 임무를 수행하다 폭탄테러로 사망한 뒤 철군 주장이 일기도 했다.

동의(東醫)부대는 현재 58명으로 구성돼 있다. 동의부대원들은 한국의 우수한 의료기술을 바탕으로 동맹군과 현지 주민을 대상으로 의료지원과 방역활동을 하고 있다. 오랜 전쟁으로 지치고 병든 주민들에게 인술을 펼치고 있는 동의부대는 지금까지 23만여 명을 진료했다.

동의·다산부대는 이런 고유 임무 외에 태권도와 한글교실 등을 열어 주민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 주민은 물론 동맹군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동의·다산부대는 올해 말까지 임무를 수행하고 철수할 예정이지만 미국은 파병 연장을 희망하고 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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