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코지, 첫 여성 경제장관 임명

  • 입력 2007년 6월 21일 03시 02분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19일 사상 최초로 여성을 경제장관에 임명하고 소수계층 여성들을 주니어장관(정무차관 격)에 기용하는 ‘파격적인’ 부분 개각을 단행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17일 치러진 총선에서 낙선한 뒤 사퇴한 알랭 쥐페 환경장관의 후임에 장루이 보를루(56) 경제장관을 임명했다. 지난 정부에서 노동장관을 지냈던 그는 지난달 경제장관에 임명된 뒤 다시 수석 각료로 부총리 직위에 해당하는 환경장관에 올랐다.

경제장관에는 크리스틴 라가르드(51·사진) 농수산장관이 발탁됐다. 변호사 출신의 라가르드 장관은 2005년 통상장관으로 공직에 입문한 뒤 지난달 농수산장관에 임명됐다.

유럽연합(EU)헌법 부결에 따른 문책으로 2005년 외교장관에서 물러났던 미셸 바르니에 장관도 농수산장관으로 다시 내각에 합류했다.

새로 임명된 12명의 주니어장관에는 소수계층 출신 여성 2명이 포함됐다. 알제리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이슬람 여권운동가 파델라 아마라 장관은 도시 문제를, 세네갈 태생의 라마 야드(30) 장관은 외교 및 인권 문제를 맡게 됐다. 이로써 사르코지 1기 내각에는 북아프리카 태생의 라시다 다티 법무장관까지 3명의 아프리카 출신 여성이 기용됐다.

이진영 기자 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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