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진짜 아빠요” 돌연사 니콜 스미스 남친들 양육 다툼

  • 입력 2007년 2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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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메릴린 먼로’라는 별명을 얻었던 섹스 심벌 애너 니콜 스미스(39)가 돌연사한 뒤 유일한 피붙이인 생후 5개월 된 딸을 놓고 “내가 진짜 아버지”라고 주장하는 남자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유는? 스미스의 딸인 대니얼린 양이 거액의 유산을 상속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스미스의 친어머니도 대니얼린 양의 외할머니 자격으로 양육권을 확보하기 위해 소송을 낼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대니얼린 양을 둘러싼 법적 공방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스미스는 26세이던 1994년 당시 89세로 텍사스 출신 석유재벌인 하워드 마셜 2세와 결혼했다. 마셜이 결혼 14개월 만에 사망하자 스미스는 마셜의 아들인 피어스 마셜과 4억7400만 달러(약 4500억 원)를 놓고 상속권 소송을 벌였다.

재산권 분쟁은 1심에서는 스미스가 이겼으나 2심에서는 뒤집혔다. 이 사건은 결국 대법원으로 넘어갔다. 이런 가운데 피어스 마셜이 지난해 6월 67세로 사망하면서 스미스에게 상황이 유리하게 돌아갔다. 그런데 스미스가 8일 돌연사하는 바람에 상속권이 ‘스미스→스미스의 딸 대니얼린’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진 것.

현재 대니얼린 양의 출생증명서에는 스미스의 남자친구인 하워드 스턴 변호사가 아버지로 등재돼 있다. 그러나 스미스의 전 남자친구인 래리 버크헤드 씨는 “진짜 아버지는 바로 나”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스미스가 사망한 당일 친자 확인 소송을 제기한 뒤 숨진 스미스의 DNA 채취를 요구했다. 법원은 이 같은 요청을 일단 거부했지만 다음 재판이 열리는 20일까지 스미스의 시신을 보존하기로 결정했다.

이런 가운데 영화배우 저 저 거보르 씨의 8번째 남편인 프레데리크 폰 안홀트 씨가 9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스미스가 대니얼린을 임신하고 있을 때는 나와 함께 있었다”며 “만약 대니얼린의 양육권이 다른 사람에게 넘어간다면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언론은 스미스의 복잡한 남자관계를 고려하면 대니얼린 양의 아버지라고 주장하는 남자들이 추가로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도하고 있다.

살아 있는 동안에도 숱한 염문과 화제를 뿌렸던 스미스. 그는 사망한 뒤에도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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