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印 “달 보러 가세”…올해 잇따라 탐사선 발사

  • 입력 2007년 1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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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우주강국을 넘보고 있다. 중국은 올해 4월 달 탐사 위성인 ‘창어(嫦娥) 1호’ 발사로 우주탐사에 나선다. 중국은 이어 5년 뒤엔 무인우주선을 달 표면에 착륙시키고 10년 내인 2017년까지 달에 우주인을 보내 본격적인 우주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일본과 인도도 올해 안으로 달 탐사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어서 미국과 러시아, 유럽 주도의 우주개발 경쟁이 앞으로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중국, 우주강국 야심=중국의 우주개발 계획은 반세기 전인 1958년 5월 마오쩌둥(毛澤東) 중국 국가주석이 지시하면서 시작됐다. 1970년 4월 중국은 처음으로 인공위성 둥팡훙(東方紅) 발사에 성공했지만 이후 우주개발은 지지부진했다.

1992년부터 본격적인 우주개발에 돌입해 1999년 11월 첫 무인우주선 발사를 성공한 데 이어 2003년 10월 첫 유인우주선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중국은 ‘천년의 꿈’이 실현됐다며 흥분했다.

2004년부터 시작한 달 탐사계획은 2017년까지 3단계로 추진된다. 달 표면 탐사가 1단계, 무인우주선 착륙이 2단계, 유인우주선 보내기가 3단계다.



▽‘창어 1호’ 뭘 탐사하나=발사 예상일은 올해 4월 18일 전후. 롼언제(欒恩杰) 중국 달 탐사공정 지휘책임자는 “‘창어 1호’는 2007년 4월을 전후해 쓰촨(四川) 성 시창(西昌)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창어 1호’는 지구의 정지궤도 및 48시간 주기궤도에 차례로 진입해 5일간 지구를 돈 뒤 100시간 동안 날아가 달에 접근한다.

이 위성은 달 표면에서 200km 떨어진 상공에서 4일간 탐사활동을 벌인다. 임무는 달 표면의 3차원 영상 촬영과 달 물질 탐사, 달 표면의 온도와 지각 두께 측정, 지구와 달 사이의 우주환경 조사 등 크게 4가지다.

중국 인민의 단결을 위한 특별활동도 있다. 중국 국가인 ‘의용군 행진곡’ 등 32곡을 틀어 지구를 향해 발사할 예정이다. 위성은 이후 수명이 다할 때까지 1년간 탐사활동을 계속한다. 중국은 ‘창어 1호’의 발사에 14억 위안(약 1659억8400만 원)을 투입했다.

▽일본, 인도도 달 탐사 경쟁=일본과 인도도 뒤질세라 달 탐사 경쟁에 나섰다고 스페이스닷컴이 3일 보도했다. 일본우주항공개발기구(JAXA)는 올해 여름 ‘셀레네’ 달 탐사선을 발사할 계획.

셀레네는 달의 중력장과 광물의 분포, 에너지 입자와 플라스마로 이뤄진 달의 환경을 1년간 조사한다.

인도는 9월 달 탐사선 ‘찬드라얀 1호’를 발사한다. 위성은 달 상공 100km 지점에서 2년간 각종 탐사자료를 지구로 전송한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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