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최고 부호는 웨스트민스터 공작

  • 입력 2006년 10월 30일 16시 55분


영국 런던 최고의 부호는 웨스트민스터 공작으로 나타났다고 29일 영국 선데이타임스가 보도했다.

6대 웨스트민스터 공작인 제럴드 그로스버너 씨(54)는 런던 메이페어 지역에 100에이커(약 12만2000평), 벨그라비아 지역에 200에이커(약 24만4000평)의 땅을 비롯해 모두 66억파운드(약 13조원)의 재산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의 뒤를 이어 8대 카도건 백작이 첼시 지역의 땅을, 10대 하워드 드 월든 남작부인은 메릴본 하이 스트리트와 할리 스트리트 등의 땅을, 10대 포트만 자작은 옥스포드 스트리트와 포트만 광장 등의 땅을 보유해 각각 2,3,4위를 차지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도 리젠트 스트리트, 리젠트 공원, 켄싱턴 궁 등 60억파운드의 재산을 보유해 웨스트민스터 공작에 근접했지만 직접적 수익자가 아니어서 순위에서 제외됐다. 왕가의 수입은 일단 재무부에 귀속되며 여왕은 그로부터 경비를 충당한다.

그로스버너 씨는 4월 선데이타임스의 영국 최고 부호 조사에서 철강회사 미탈의 락시미 미탈 회장, 러시아 석유재벌로 축구팀 첼시의 소유주 로만 아브로비치 씨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귀족 가문이 소유한 토지의 재산 가치는 시대에 따라 오르락내리락 했지만 최근 수년간 런던 중심가의 땅값이 크게 오르면서 이들이 순위에서 약진했다.

영국 귀족은 장자 단독상속제로 재산이 분할되는 것을 방지해왔다. 런던은 귀족 가문이 대부분의 땅을 갖고 있는 세계적으로 드문 대도시다.

송평인기자 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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