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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6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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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에 따르면 알카티리 총리는 이날 수도 딜리의 자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유혈사태에 일부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나는 총리 직을 사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같이 사퇴 의사를 표명한 뒤 구스망 대통령에게 사임서를 제출했다.
알카티리 총리의 사임 소식이 전해지자 지난 수주일간 딜리에서 총리의 사퇴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여 온 세력과 시민들은 자동차 경적을 울리며 환호했다.
후임 총리에 대한 인사 추천권은 프레틸린당에 있다.
차기 총리로는 ‘새 정부 구성 시까지 사임하겠다’고 밝힌 조제 하무스 오르타 외교장관과 그의 전 아내이자 집권당의 열성 당원인 아나 페소아 씨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오르타 외교장관은 노벨 평화상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알카티리 총리는 3월 전체 군 병력 1400명 중 600명을 전격 해고했으며 이에 반발한 해고 군인들은 지난달 이후 폭력시위에 들어갔다.
이 같은 혼란 사태로 30명이 숨지고 15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이는 2002년 5월 동티모르 독립 이후 가장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이호갑 기자 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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