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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6월 8일 17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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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는 8일 기자회견을 갖고 "알 자르카위가 측근 7명과 함께 제거됐다"며 "이번 작전은 정보 제공자들의 도움으로 이라크 경찰과 다국적군이 수행했다"고 발표했다.
배석한 조지 케이시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은 알 자르카위와 종교 고문 셰이크 압델 라흐만 등이 이날 오후 6시 15분경 수도 바그다드에서 60km 가량 떨어진, 바쿠바 외곽의 한 민가에서 모임을 갖고 있던 중 공습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문과 얼굴 흉터 등을 통해 사망자 가운데서 알 자르카위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잘메이 칼릴자드 이라크 주재 미국대사는 "알 자르카위의 사망은 이라크는 물론, 국제 테러와의 전쟁에서 엄청난 승리"라고 평가했다.
요르단 출신의 알 자르카위는 이라크 내 자살공격과 외국인 납치, 처형 등을 주도했으며 이라크 내 지명수배자 1호였다. 미국은 알 자르카위에 알 카에다 총책 오사마 빈 라덴과 같은 2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었다.
알 자르카위는 미국이 2003년 이라크 전쟁 직전 알 카에다와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정권과의 연결 고리로 지목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2004년 5월 미국인 인질 니컬러스 버크를 참수하면서 이라크 내 저항조직의 상징적인 인물로 떠올랐다.
한편 요르단의 고위관계자는 "이번 작전은 요르단과 미국의 정보, 미군 특수부대의 합작품이며 공중엄호 아래 이뤄진 지상 작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철희기자 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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