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너마저…” 외국산 점유율 늘어 업계 충격

  • 입력 2006년 5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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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 시가 있는 미국 미시간 주는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 등 ‘빅3’ 업체의 공장이 모여 있는 미국 자동차산업의 메카.

따라서 미시간 주에서는 미국 차가 압도적으로 많이 팔린다. 미국 차가 아니면 주차하는 데 ‘차별’을 받을 정도로 텃세도 심하다.

그러나 이곳에서도 외국산 자동차의 시장점유율이 점점 높아지는 등 변화의 물결이 밀려오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5년 전까지만 해도 디트로이트에서 ‘빅3’의 시장점유율은 90.8%로 압도적이었다. 미국 전체로는 시장점유율이 떨어지고 있었지만 디트로이트에서만큼은 잘나갔다.

하지만 최근 ‘빅3’ 시장점유율 합계는 88.3%로 떨어졌다. 이는 ‘빅3’의 미국 전체 시장점유율 55%에 비해 여전히 높지만 의미 있는 변화라는 것이 뉴욕타임스의 분석.

디트로이트에서 미국 차가 고전하기 시작한 것은 부자 동네를 중심으로 외국 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 아시아계 주민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외국 차 소비를 늘리는 데 일조하고 있다. 디트로이트를 둘러싼 4개 카운티 지역에 사는 아시아계 주민은 12만 명으로 1990년의 2배로 증가했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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