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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5월 10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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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1일 싼보푸싱(三博復興) 병원에서 뇌종양 제거 수술을 받은 주 양은 8일 오전 5시 7분 톈안먼 광장에서 많은 시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휠체어에 앉아 부모와 함께 36명의 의장대가 진행한 국기 게양식을 직접 바라보는 감격을 누렸다.
국기 게양식은 태양이 뜨는 순간 시작돼 2분 7초간 진행되며 국가가 두 차례 연주된다.
중국 언론들은 “주 양은 국가가 연주되고 오성홍기가 올라가기 시작하자 두 눈을 크게 뜨고 국기를 바라보며 오른팔을 들어 경례 자세를 취했다”고 전했다. 기력을 회복하지 못한 주 양은 이날 간호사의 도움으로 간신히 오른팔을 들었다.
뇌종양으로 시력까지 잃었던 주 양은 많이 회복된 상태지만 병원 측은 “강한 불빛은 감당하기 힘들다”며 플래시를 터뜨리는 사진 촬영을 금지했다.
의장대는 국기 게양식이 끝난 뒤 주 양을 위해 특별히 ‘모의 게양식’을 연출하기도 했다.
딸의 소원을 들어 주기 위해 지난달 22일 지린(吉林) 성 성도인 창춘(長春)에서 ‘가짜 톈안먼 국기 게양식’을 보여 줬던 아버지 주더춘(朱德春·43) 씨는 “아이가 흥분하면 안 될 것 같아 아직 사실대로 알리지 않았다”며 “딸은 이번이 두 번째 보는 국기 게양식으로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창춘 시 시민과 학생 2000여 명은 지난해 10월 뇌종양으로 쓰러져 죽음을 앞둔 주 양의 마지막 소원이 톈안먼 광장의 국기 게양식을 보는 것이지만 장거리여행이 어려워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는 현지 신문의 보도를 보고 창춘의 한 대학 운동장에서 ‘톈안먼 국기 게양식’을 재현해 중국 전역을 감동시켰다.
9일 베이징을 떠나 고향 지린 성으로 향한 주 양은 창춘의 병원에서 치료를 계속 받는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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