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북한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6개국 수석대표들은 개막식 인사말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가 이번 회담의 목표라고 밝혔다.
그러나 개막식 이후 열린 북-미 양자협의에서는 북한이 평화적 핵 이용 권리를 주장하고 한국에 대한 미국의 핵우산 제공을 문제 삼는 등 비핵화의 범위에 대해 한국 미국 등과 적지 않은 입장차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또 핵보유국임을 내세워 6자회담의 성격이 핵 군축회담이 돼야 한다는 주장을 편 것으로 전해졌다.
김계관(金桂寬) 북한 외무성 부상은 개막식에서 “(6자회담의) 근본의 근본은 조선(한반도)의 비핵화와 이를 위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는 것”이라며 “비핵화를 실현할 정치적 의지와 전략적 결단이 모든 당사자에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북한이 전략적인 결단을 내려 핵 계획을 완전히 제거한다면 다른 참가국들은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참가국들은 북한의 안보와 에너지 문제를 처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송민순(宋旻淳)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한국은 북핵 폐기 시 200만 kW의 전력을 북측에 직접 송전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며 “이 제안에서 출발해 북측은 핵을 포기하고 다른 국가들은 (북한과의) 관계 정상화와 안전보장 등 상응 조치를 분명히 약속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6개국 수석대표들은 27일 전체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각각 자국의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베이징=윤종구 기자 jkmas@donga.com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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