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히로히토 前국왕 기념 ‘昭和의 날’ 만든다

  • 입력 2005년 3월 31일 19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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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전쟁을 주도한 히로히토(裕仁·1989년 사망) 전 일본 국왕을 기리는 ‘쇼와(昭和)의 날’이 2007년부터 일본 달력에 등장한다.

일본 언론들은 연립 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 제1야당인 민주당이 ‘미도리(綠·식목)의 날’로 공휴일인 4월 29일을 2007년부터 ‘쇼와의 날’로 바꾸는 내용의 축일법(祝日法) 개정안에 합의했다고 31일 보도했다.

‘쇼와’는 히로히토 일왕이 재위 중 사용한 연호이며 4월 29일은 그의 생일이다.

축일법 개정안은 1일 중의원 내각위원회를 통과한 뒤 이번 국회 회기 중 처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법안은 2003년 7월 중의원에서 가결돼 참의원으로 넘겨졌으나 그해 가을 중의원이 해산되는 바람에 폐기됐다가 지난해 다시 제출됐다.

개정안을 발의한 자민당 측은 “격동의 시대를 거쳐 일본의 부흥을 일궈낸 쇼와시대를 떠올리면서 나라의 장래를 생각해 보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쿄=박원재 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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