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核 뻗대기’…“우라늄농축 중단요구 수용 않겠다”

  • 입력 2004년 9월 19일 18시 15분


이란이 우라늄 농축실험을 동결하라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결의안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란 협상대표인 하산 로하니는 19일 기자회견에서 “이란은 우라늄 농축실험 중단과 관련된 일체의 의무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에 그렇게 강제할 수 있는 국제기구는 없다”고 주장했다.

IAEA이사회는 이에 앞서 18일 이란에 대해 ‘핵무기 제조에 사용될 수 있는 모든 핵 농축 프로그램을 11월 25일까지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IAEA의 결의안 채택 직후 존 볼턴 미국 국무부 군축 및 국제안보 담당 차관은 “미국은 이란이 IAEA의 결의안을 존중하지 않으면 외교적 조치를 취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11월 이전에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선택권이 있다”며 “11월까지 지켜보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란 국영 방송은 이란이 18일 군사훈련에서 최고지도자인 알리 하메네이가 지켜보는 가운데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방송은 발사될 장거리 미사일이 ‘전략 미사일’이라고 밝혔으나 사거리 및 제원 등에 대해서는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다. 실제로 이날 미사일 시험 발사가 이뤄졌는지도 파악되지 않았다.

테헤란·빈=외신 종합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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