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췌장암 수술

  • 입력 2004년 8월 2일 15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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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컴퓨터와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최고경영자인 스티브 잡스 회장(49·사진)이 지난 주 췌장암 수술을 받았다. 잡스 회장은 1일 직원들 앞으로 보낸 e메일에서 "췌장암 종양 제거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8월 한 달 동안 회복기를 거친 뒤 9월에 회사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반적으로 많이 걸리는 췌장암인 '선암종'은 치명적이지만 나는 선암종이 아니라 드물게 발생하는 다른 종류의 췌장암이었다"며 "이것은 조기 발견하면 외과 수술만으로 치료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화학 요법이나 방사선 치료는 필요하지 않고 곧 완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잡스 회장이 복귀하기 전까지 애플은 티모시 쿡 글로벌 판매 및 운영 담당 부사장이 이끌게 된다.

잡스 회장은 1976년 친구인 스티브 워즈니악과 함께 애플을 설립, 개인용 컴퓨터 시장에 뛰어들었고 1984년 매킨토시를 선보였다. 1985년 이사회와의 갈등으로 애플에서 나와, 다른 컴퓨터 회사인 넥스트를 설립했다. 넥스트는 하드웨어 시장에서 고전하다 1989년에는 하드웨어를 포기하고 운영체제 소프트웨어 사업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당시 애플은 경영상의 곤란을 겪고 있었으며 운영체제를 업그레이드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애플은 1996년에 넥스트를 인수했다. 잡스 회장은 1997년에 애플의 임시 회장직을 맡았고 이듬해 정식 회장이 됐다. 잡스 회장은 1998년 아이맥 컴퓨터 붐을 일으켰고, 2001년 선보인 MP3 플레이어 아이포드와 지난해 나온 온라인 다운로드서비스 아이튠즈도 연달아 히트를 쳤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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