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때 알카에다 조직원 한국 드나들어"

  • 입력 2004년 5월 30일 15시 12분


2002∼2003년에 걸쳐 9개월간 일본에 은신했던 것으로 밝혀진 국제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조직원 리오넬 듀몽(33)이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기간에 한국에도 드나들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일본 경찰에 따르면 프랑스 경찰은 최근 알제리계 프랑스인인 듀몽이 일본에 오갈 때 사용했던 이름 외에 별도의 가명으로 된 가짜 여권을 추가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통보했다.

일본 경찰이 출입국 기록 등을 조사한 결과 이 인물은 2002년 3월 서울에서 니가타(新潟)로 건너왔다가 월드컵대회 기간인 6월 17일 서울로 출국했다. 이날은 미국이 멕시코를 꺾고 8강에 진출한 날로 미국 팀은 21일 울산에서 독일과 대전하도록 돼 있었다.

알 카에다의 후방지원 부문 간부로 알려진 듀몽은 지난해 12월 살인혐의로 독일 경찰에 체포됐으며 소지했던 여권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일본 체류 사실이 확인됐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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