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日, 박종호 아시아신기록 ‘딴죽’

  • 입력 2004년 4월 16일 1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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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신기록을 세운 박종호(31·삼성)에게 일본에서 ‘태클’이 들어왔다.

일본의 주요 언론은 박종호가 15일 LG와의 대구경기에서 34경기 연속 안타를 날리자 이례적으로 박종호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함께 이를 일제히 보도했다.

그러나 이들 언론은 1979년 다카하시 요시히코(히로시마 카프)가 세운 33경기는 6월 6일부터 7월 31일까지 한 시즌에 달성된 기록이지만 박종호는 지난해 8월 29일부터 이어온 안타 행진이란 점에서 아시아 기록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주장을 펼쳤다. 닛칸스포츠와 스포니시 등은 “연속 경기 안타는 한 시즌에 달성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런데도 한국은 이를 아시아 기록으로 인정했다”고 비판했다. 일본 언론의 이 같은 반응은 지난해 삼성 이승엽(현 일본 지바 롯데 마린스)이 56홈런을 날려 오 사다하루(다이에 호크스 감독) 등이 갖고 있던 한 시즌 아시아 홈런기록을 깨뜨린 데 이어 박종호가 또다시 일본 기록을 경신하자 나온 반작용으로 풀이된다.

이는 한국과 미국은 물론 일본도 팀의 연승, 연패 기록 등을 두 시즌에 걸쳐 집계하고 있다는 점에서 증명된다.

한편 미국은 메이저리그 외에는 그 어떤 기록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미국은 오 사다하루의 통산 868홈런 대신 행크 아론의 755홈런을 세계 기록으로 올려놓고 있다. 또 칼 립켄 주니어(2632경기)가 기누가사 사치오의 연속경기 출장 기록(2215경기)을 깨기 전까지는 루 게릭의 2130경기가 최고 기록으로 통용됐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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