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필요땐 이라크 추가파병 결정적 군사력 사용준비”

  • 입력 2004년 4월 14일 18시 21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3일 이라크에서 혼란과 폭력이 확산되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면서 “군 지휘관들에게 질서 유지와 우리 병사들의 보호에 필요하다면 결정적인 군사력(decisive force)을 사용할 모든 준비를 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전국에 생중계된 특별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필요하다면 이라크에 병력을 추가로 파견하겠으며 이라크에서의 상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6월 30일까지 이라크에 주권을 이양하겠다”고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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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라크에 주권을 이양한 뒤 국제기구나 다른 나라가 재건작업에 참여하도록 하기 위해 새로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내 저항세력은 상대적으로 소수”라면서 “대부분의 이라크인은 비교적 안정돼 있고 폭력을 거부하며 독재에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이라크 상황을 베트남전에 비유하는 것은 잘못이며 미군과 적들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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