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이오와 코커스 벌써 ‘후끈’…TV광고 5배 늘어

입력 2003-12-05 19:05수정 2009-09-28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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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이오와주에서 다음달 19일 열릴 코커스(당원대회)를 한달 남짓 앞두고 민주당 대선 후보간 득표전이 벌써부터 뜨겁다.

50개 주 가운데 가장 먼저 대선 후보를 지명하는 아이오와 코커스는 전통적으로 각 당의 대선 후보를 추려주는 미국 대선의 ‘풍향계’ 역할을 한다. 대선 후보가 사실상 조지 W 부시 대통령으로 단일화된 공화당과 달리 민주당의 경우 9명의 후보가 난립해 있어 초반 승세를 잡으려는 경쟁이 어느 때보다 격렬하다.

이 같은 분위기는 아이오와주 내 TV 광고가 지난 대선보다 5배 넘게 늘어 난 데서 감지된다. 미국 선거전에서 TV 광고는 전체 선거자금 지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하다.

4일 미 위스콘신대학에 따르면 1월 이후 민주당 상위 4명의 후보가 아이오와 주도(主都) 디모인에서만 모두 4450건의 TV 광고를 내보냈다. 1999년 당시 850건에 그쳤던 것과는 대조적. 뉴욕 타임스는 4일 “디모인에서는 민주당 후보들의 TV 광고를 보지 않고는 TV 시청이 불가능할 정도”라고 전했다.

특히 리처드 게파트 하원의원(미주리주)과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간 선두다툼이 치열하다.

1988년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는 게파트 의원은 전체 TV 광고의 80%를 아이오와주에 집중 편성, 총력을 쏟고 있다. 아이오와 코커스 승리를 통해 딘 전 주지사의 가장 유력한 경쟁자로 발돋움하겠다는 계산이다.

게파트 의원은 지난달 24일 디모인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딘 전 주지사가 재임 시절 사회복지 예산을 대폭 삭감한 것을 들어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반면 딘 전 주지사는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승리해 게파트 의원을 완전히 털어내겠다는 전략. 그 역시 아이오와주에 전체 TV 광고의 40%를 배정했다.

딘 전 주지사는 2일 조그비 인터내셔널이 아이오와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게파트 의원을 제치고 1위를 한데 이어 4일 아메리칸리서치그룹(ARG) 조사에서는 뉴햄프셔에서 2위와의 격차를 30% 이상 벌리며 1위 자리를 굳혀 크게 고무돼 있다. 뉴햄프셔는 아이오와에 이은 두 번째 대선 후보 지명전 개최지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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