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파병 협의단 美측과 이견 못좁혀

  • 입력 2003년 11월 7일 13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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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혁(李秀赫) 외교통상부 차관보를 수석대표로 한 이라크 추가 파병 정부 대표단은 6일(현지 시간) 미국 국방부와 백악관 관계자들을 면담하는 등 이틀째 추가 파병의 성격, 규모 시기 등과 관련된 현안들을 협의했다.

대표단은 이날 국방부에서 리처드 롤리스 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 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의장, 폴 울포위츠 부장관, 피터 로드맨 국제안보담당 차관보를 잇따라 만난 뒤 스티브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과도 만났다.

미국측은 이날 면담에서 이라크 주둔 병력 교체 계획을 상세히 설명하고 추가 파병의 구체적인 사항들에 관한 한국측 입장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측은 이라크 현지 상황을 고려해 한국군이 특정 지역에서 독립적인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규모의 병력을 파견해 주기를 바란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해 이견을 해소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이번 한미간 접촉은 협의 과정이었을 뿐 구체적인 결정 사항은 없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면담 분위기가 무겁고 긴장돼 있었다"고 전했다.

대표단은 당초 8일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이틀 동안 필요한 협의를 모두 끝냄에 따라 일정을 하루 앞당겨 7일 귀국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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