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70여곳서 산불…9명 숨져 국가재난사태 선포

  • 입력 2003년 8월 5일 19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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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과 캐나다, 미국 서부지역 등에서 폭염 등으로 인해 잇따라 발생한 산불로 대규모 숲이 파괴되고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포르투갈에서는 지난달 28일경부터 전국 70여곳에서 산불이 발생해 계속 번지고 있으며 인접 스페인까지 위협하고 있다. 이번 산불은 20년 만의 최악의 산불사태로 9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했으며 1만60ha의 숲과 수십채의 가옥이 파괴됐다. 전체 18개 행정구역 중 15개 지역이 산불의 영향권에 있는 상황.

포르투갈 정부는 4일 비상 각의를 열고 ‘국가 재난사태’를 선언했다. 또 피해자 지원을 위해 1억1000만유로(약 1475억원) 규모의 기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포르투갈은 이번 국가재난사태 선언으로 유럽연합(EU)의 보조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의 앨버타와 브리티시컬럼비아 지방에서도 지난달 하순부터 50년 이래 최악의 산불이 발생해 5만4000ha 이상의 숲과 수십채의 가옥이 불에 탔으며 주민 1만2000여명이 대피했다. 이들 지역 당국은 지난 주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3000여명의 소방대원들과 함께 군까지 투입했으나 건조한 날씨와 폭염, 강한 바람 등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 서부의 몬태나주와 아이다호주에서도 건조한 날씨로 인해 산불이 발생한 뒤 계속 번지고 있어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고통을 겪고 있다.

외신 종합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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