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호텔 사스감염국 관광객 숙박 거부

  • 입력 2003년 5월 20일 18시 00분


일본 후생성은 일본 여행 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감염자로 확인된 대만 의사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큰 호텔 숙박객 등에 대해 조사했으나 감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20일 밝혔다.

총 2623명 중 추적 가능한 2326명에 대한 조사를 완료했는데 이 중 의사가 탑승한 관광버스 운전사 등 12명이 미열 증상을 보였으나 사스 감염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사스 감염 공포가 확산되면서 일본의 호텔과 관광지 등에서는 대만 중국 홍콩 등 사스감염지역의 단체관광객을 거부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일부 연구단체는 대규모 학회 개최 계획을 취소했다.

도쿄(東京)의 고급 호텔 중 하나인 뉴오타니호텔은 19일 이후 대만을 경유한 여행객에게는 숙박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이 호텔의 오사카(大阪)와 지바(千葉) 직영점도 대만 경유 관광객은 받지 않기로 했다.

나고야(名古屋)시의 호텔 2곳도 대만 중국 홍콩에서 오는 단체관광객의 숙박을 거부하기로 했다.

그러나 관광의존도가 큰 홋카이도(北海道) 지역에서는 숙박 거부 대신 사스감염지에서 온 단체관광객은 같은 층에 묵게 하거나 체크아웃 이후 객실을 철저히 소독하는 등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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