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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5월 1일 18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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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9·11테러로 조성된 추모 분위기를 2004년 대선 전략에 활용하는 데 방해가 될 것을 우려하기 때문으로 보인다는 것.
뉴스위크는 행정부와 의회 소식통을 인용해 9·11테러 의회조사보고서의 이달 말 공개를 앞두고 미 행정부가 보고서 핵심 부분에 대한 비밀 해제를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알려진 내용까지 다시 기밀로 분류하려는 움직임도 엿보인다. 행정부 당국자는 “비밀로 분류돼야 할 일부 내용이 부주의하게 공개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비밀로 분류된 내용 가운데는 2001년 7월 “오사마 빈 라덴이 몇 주 안에 미국 시설물에 대해 많은 인명을 살상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공격 계획을 마련했다”는 미 중앙정보국(CIA) 보고서를 받은 핵심 당국자들 이름이 포함돼 있다. 일각에서는 부시 대통령 이름도 나온다.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에게 전해진 것으로, 알 카에다의 미국 내 공작과 비행기 납치 시도 가능성을 언급한 정보보고서 역시 행정부가 비밀 해제를 거부하고 있다.
행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은 9·11테러를 선거 캠페인의 일환으로 사용하려는 재선 전략과 연관돼 보인다고 잡지는 전했다. 일례로 백악관은 뉴욕에서 열릴 공화당후보 지명전을 9·11 추모행사가 대대적으로 벌어질 9월 첫 주로 미뤄놓고 있다. 11월 첫째 주가 선거일인 것을 감안하면 역사상 가장 늦은 후보 지명전이라고 잡지는 덧붙였다.
미 상하원 합동 정보위원회는 미 정보당국이 9·11테러를 미리 막지 못한 이유를 분석한 조사보고서 가운데 기밀로 분류되지 않은 일부분을 지난해 12월 발표한 바 있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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