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油 10일평균價 30달러 넘어…50개월만에 처음

  • 입력 2003년 2월 23일 1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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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유가대책 시행기준이 되는 중동산 두바이유의 ‘10일 이동평균 가격’이 30달러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고유가 2단계 추가대책을 시행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 중이다.

23일 산업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1일 현지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29.94달러로 전날보다 0.31달러 떨어졌다.

그러나 이날 현재 두바이유 10일 이동평균 가격은 전날보다 0.06달러 오른 30.03달러로 2000년 11월24일 이후 2년2개월 만에 처음으로 30달러를 돌파했다.

산자부는 이에 따라 △석유수입부과금을 ℓ당 8원에서 4원으로 추가 인하 △원유와 석유제품 수입관세를 각각 3%와 5%로 2%포인트씩 인하 △특별소비세 등 석유류에 대한 세금 인하 등 2단계 추가대책을 시행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 중이다.

산자부 당국자는 “국제유가 추이를 2, 3일 더 지켜본 뒤 추가대책의 시행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면서 “시행이 결정되더라도 석유사업법 시행령과 관세법 시행령 등을 바꿔야 하는 만큼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가 급등하지 않을 경우 추가대책을 시행하더라도 시기는 3월 초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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