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야스쿠니 대체시설건립 흐지부지

  • 입력 2002년 12월 25일 18시 38분


제2차 세계대전 전범들의 위패가 있는 야스쿠니(靖國)신사를 대체할 일본의 국립 전몰자 추도 시설 건립 논의가 흐지부지됐다.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의 자문 모임인 ‘추도·평화 기원을 위한 기념비 시설 검토 간담회’는 특정 종교에 관계없는 국립 전몰자 추도 시설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최종 보고서를 장관에게 제출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5일 전했다. 그러나 이 보고서는 새 추도 시설에 제2차 세계세계대전 A급 전범을 합사할 것인지 등에 관해 명확하게 언급하지 않았고 설립 자체도 정부가 알아서 판단할 문제라고 결론을 내렸다. 고이즈미 총리는 한국 중국 등 일제의 침략을 당했던 아시아 국가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내년에도 야스쿠니신사를 공식 참배할 생각이라고 24일 밝혔다.

도쿄〓조헌주특파원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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