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총재 "금융권 공적자금 조속히 투입해야"

  • 입력 2002년 2월 20일 18시 36분


하야미 마사루(速水優) 일본은행 총재가 19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에게 금융권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을 요청했다. 그러나 시오카와 마사주로(鹽川正十郞) 재무상 등 경제 3각료들은 공적자금을 투입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하야미 총재는 이날 밤 고이즈미 총리를 만나 “국내 은행에 조속히 공적자금을 투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해외에서 강력히 제기되고 있는 만큼 금융시스템 안정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근본적인 금융안정 대책을 요청했다. 그러나 시오카와 재무상과 야나기사와 하쿠오(柳澤伯夫) 금융담당상, 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 경제재정상 등 경제 3각료는 17일 밤 공적자금 투입은 필요하지 않다는데 의견을 모은 데 이어 19일 각각 이 같은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19, 20일 이틀 동안 도쿄증시에서는 은행 관련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도쿄〓이영이특파원 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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