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위크 "北에 대한 서방의 인내 한계에"

  • 입력 2002년 2월 18일 18시 06분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18일 발매된 최신호(25일자)에서 “워싱턴은 북한이 중단된 핵 프로그램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허용할 것인지를 주시하고 있다”고 전하고 “만일 사찰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미국은 북한에 경수로 2기를 제공키로 한 것을 철회할 것 같다”고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고통 없인 성과가 없는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제 북한에 대한 서방의 인내는 한계점에 이른 것 같다”고 지적하고 미 행정부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해 “북한과의 대화는 북한이 국무부의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빼달라는 것과 같은 전제조건을 철회할 때만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잡지는 이어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의 방북과 같은 교류는 북한의 변화가 없는 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임기 중엔 없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보다 현실성 있는 시나리오는 현재의 외교적 교착상태가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유예조치가 만료되는 내년 초에 더 큰 군사적 위협과 벼랑끝 전술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잡지는 또 한국의 경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97년 대선에서 근소한 차로 패배한 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평화적 대북 제의를 공격하는 데 많은 힘을 쏟았다”면서 “민주당의 차기 대선주자들 가운데서도 진심으로 ‘햇볕정책’을 지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덧붙였다.워싱턴〓한기흥특파원

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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