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북부방공망 美-英 첫 공습

  • 입력 2002년 2월 5일 17시 49분


이라크 북부 비행금지구역을 초계비행 중이던 미국과 영국 전투기들은 4일 이라크의 대공포 공격에 대응해 이라크 방공망을 폭격했다고 미군 관계자들이 밝혔다. 이라크는 이번 폭격으로 민간인 4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주둔 미 유럽사령부는 “이라크 북부 모술 동북방에 주둔 중인 이라크군이 일상적인 초계 임무 중인 연합국 전투기에 대공포를 쏘아 자위 차원에서 이라크 방공망에 폭탄을 투하했다”고 밝혔다. 전투기들은 무사히 귀환했으며 피해규모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고 사령부 측은 덧붙였다.

9·11 테러 이후 이라크 남부지역에 대한 폭격은 여러 차례 있었지만 북부지역에 대한 공격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라크 국영 INA통신은 군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적 전투기들이 수도 바그다드 북방 400㎞에 위치한 모술시의 민간인 시설들을 폭격해 민간인 4명이 사망했다”면서 이번 공습 목표는 도후크, 에르빌, 니네베 등이라고 주장했다.

미국과 영국은 91년 걸프전 이후 이라크 남부의 시아파 이슬람교도와 북부의 쿠르드족을 보호하기 위해 각각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고 초계비행을 해 왔다.

이스탄불·바그다드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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