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는 채식주의자였다” 英 BBC 보도

  • 입력 2002년 2월 5일 17시 43분


나치 독일의 총통 아돌프 히틀러는 으깬 감자 외에는 별로 먹지 않았던 채식주의자였으며 친절하고 아버지 같은 사람이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의 BBC방송은 4일 히틀러의 주변 인물 중 마지막 생존자인 트라우들 융에 할머니(81) 가 최근 발간한 ‘최후의 시간까지’라는 회고록에서 이렇게 회고했다고 전했다.

융에 할머니는 1942년 말 22세의 나이로 히틀러의 비서로 발탁돼 1945년 4월 소련군이 베를린에 진입할 때 히틀러와 함께 총통관저 지하벙커로 들어가 히틀러의 부인 에바 브라운이 자살하기 이틀전인 4월 28일 ‘제3제국’ 및 히틀러의 유언이 될 마지막 문서를 받아 적은 사람이다.그는 “히틀러가 항상 고기류를 피하고 주음식이 아니라 보조음식(사이드 디쉬)만 먹었다”고 회고했다. 오스트리아 출신 요리사가 히틀러의 음식에 몰래 고깃국이나 지방을 섞었지만 총통이 이를 알아차리고 매우 분개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융에 할머니는 또 히틀러가 가벼운 아침 식사 뒤 애견과 함께 산책하는 것을 좋아했다고 말했다.런던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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