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전범특위 구성 검토"…카르자이 과도내각 출범

  • 입력 2001년 12월 23일 18시 04분


'아프간에 신의 축복을..'
'아프간에 신의 축복을..'
아프가니스탄 과도정부가 22일(현지시간) 정식 출범했다.

아프간 과도정부는 카불시내 내무부 청사에서 31개 주정부와 각 부족대표, 각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르하누딘 랍바니 전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 하미드 카르자이 과도정부 수반에게 정권을 인계함으로써 정식으로 막을 올렸다.

카르자이 수반은 취임연설에서 “아프간은 20년 넘게 지속된 유혈극을 끝내고 이제 화합을 이뤄야할 때”라며 “조국은 유엔과 우방국들의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면서 재건 과정에 국제사회의 지원을 촉구했다.

카르자이 수반을 포함해 각 종족 및 정파대표 30명으로 구성된 과도정부는 앞으로 6개월간 아프간을 이끈 뒤 2년간 아프간 통치를 맡게 될 임시정부에 정권을 넘기게 된다.

카르자이 수반은 취임식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전범 조사를 담당할 특별위원회 구성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22일 오사마 빈 라덴이 미군의 토라보라 동굴지역 폭격으로 이미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중국을 방문 중인 무샤라프 대통령은 중국 국영TV와의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그가 살아서 파키스탄으로 도주할 경우에 대비해 국경경비를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정미경기자·외신종합연합>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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