촘스키 교수는 이날 인도의 첸나이시 음악당에서 ‘9·11 테러와 그 영향’이라는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아프간 분쟁에 대한 서방세계의 접근방법이 근시안적이며 파국적”이라면서 “미국이야말로 재판을 받아야 하는 테러국가“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이 수차례에 걸쳐 다른 국가를 공격했으며 국제법도 상습적으로 위반했으며 테러단체를 훈련시켜 자신의 이해에 걸림돌이 되는 다른 나라 정부들을 전복시키고 미국에 아부하는 정권으로 대체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촘스키 교수는 “미국은 아프간 공격에 대해서도 일방적으로 행동할 권리를 타협하기 싫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승인을 받으려 하지도 않았다”고 성토했다.
그의 비판은 미국 사회의 모순과 세계화의 문제점으로 번졌다. 옛 소련 붕괴 이후 미국의 헤게모니가 더욱 강화됐지만 미국 사회는 여전히 가진 자들이 조장하고 있는 소비주의적 문화에 의해 지배되고 있는 비민주적 사회라는 것.
그는 특히 “서방진영이 주도하고 있는 세계화도 빈부의 격차만을 심화시키고 있다”면서 “세계화는 서방세계 엘리트의 음모”라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일반 대중의 미래는 인권과 환경문제에 대한 민중운동으로만 담보할 수 있다는 나름대로의 해법을 제시했다.
촘스키 교수는 저명한 언어학자로 미국의 개발도상국에 대한 개입정책 등을 비판한 30권의 저서를 발표했다.
<첸나이(인도)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