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M탈퇴 논의 큰 진전”…부시-푸틴 합의가능성 시사

  • 입력 2001년 10월 21일 23시 15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 탈퇴 논의에서 커다란 진전을 이뤘으며 조만간 중요한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참석한 두 정상은 이날 단독 회담을 가진 후 열린 합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ABM 논의에서 모종의 합의점에 도달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테러참사는 ABM과 같은 구식 안보협정으로는 미국민의 안전을 지킬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미국과 러시아는 ABM 논의를 계속 진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다음달 텍사스 크로퍼드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이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의 한 고위관리는 두 정상의 합동 기자회견이 끝난 뒤 “이번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부시 대통령이 조만간 협정 탈퇴를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미경기자>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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