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히틀러는 동성애자”…獨 역사학자 책자 곧 출간

  • 입력 2001년 10월 7일 19시 16분


나치 독일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가 동성애자였음을 폭로하는 책이 곧 출간된다.

독일 일간 빌트지는 로타르 마흐탄 독일 브레멘대 역사학 교수가 9일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공개할 저서 ‘히틀러의 비밀:독재자의 이중적인 삶’에 히틀러가 동성애자였다는 내용이 들어있다고 보도했다.

빌트는 6일 이 책 내용을 소개하는 기사에서 히틀러는 20대부터 동성애 편력을 시작, 빈과 뮌헨의 동성애자 집단 거주지에서 살며 동성 애인과 동거하는 등 동성애자로서 뚜렷한 행적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히틀러가 평생 독신으로 지내다가 1945년 4월 동반자살하기 전날에서야 애인 에바 브라운(여)과 결혼한 것도 그가 동성애자였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마흐탄 교수는 히틀러가 측근 루돌프 헤스와 오랫동안 동성애 관계를 맺었다며 그래서 헤스가 1923년 히틀러 주도의 뮌헨 봉기 당시부터 충복 역할을 하고 히틀러 집권 후 총통 대리에 오르는 등 ‘총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에른스트 룀 나치 돌격대(SA) 대장도 히틀러와 동성애를 나눈 인연으로 요직에 발탁됐다고 마흐탄 교수는 주장했다.

마흐탄 교수는 히틀러가 이성과의 연애도 시도했으나 한번도 성공한 적이 없다며 히틀러의 여인으로 알려진 그의 조카 안겔라 라우발과 브라운은 히틀러의 동성애를 감추기 위한 장식에 불과했다고 밝혔다.마흐탄 교수는 “히틀러와 동성애를 나눴다”고 고백한 남성을 찾지는 못했지만 히틀러가 라우발이나 브라운을 포함해 어떠한 여성과도 육체 관계를 맺었다는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베를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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