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응징 전쟁]아프간 포위 마무리 단계

입력 2001-09-26 00:14수정 2009-09-19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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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와의 전쟁을 위한 아프가니스탄 공격을 앞두고 미국의 군사 외교 경제 등 전방위 포위망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미 국방부의 한 관리는 25일 “크루즈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장거리 폭격기인 B52와 B1등을 이동시켜 전열에 배치했다”며 “이 폭격기들이 공습 발진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고 밝혀 미국이 공습 준비를 완료했음을 내비쳤다.

영국의 ‘더 선’지는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을 위해 630대의 항공기를 동원할 것이라며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규모이자 걸프전의 3배 규모라고 전했다.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을 고립시키기 위한 미국의 외교적 노력도 속속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이슬람권의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25일 탈레반 정권과의 외교 관계를 단절했다고 발표했다. 아랍에미리트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가 단교함으로써 파키스탄이 탈레반의 유일한 수교국으로 남게 됐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24일 “인도주의적 목적 아래 미국에 영공을 개방할 것이며 필요하다면 수색과 구조 활동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투르크메니스탄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국도 미국에 영공을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아프가니스탄 공격시 협력 방안을 미 대표단과 논의중인 파키스탄측은 4개 공항을 미군이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25일 외신이 파키스탄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나 파키스탄은 미 지상군의 파키스탄 주둔은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서 오사마 빈 라덴은 24일 파키스탄의 이슬람교도를 향해 “미국의 십자군이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하지 못하도록 성전(聖戰·지하드)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탈레반 정권의 누르 알리오튜인 국방차관도 “탈레반 민병대는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하는 이들은 누구든 공격할 것이며 어떤 공격도 격퇴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한편 프랑스는 미국의 요청에 따라 빈 라덴과 아프가니스탄 집권 탈레반의 자산 2800만프랑(약 400만달러)을 동결했다고 프랑스 외무부가 25일 발표했다.

<이슬라마바드(파키스탄)〓홍권희기자·워싱턴〓한기흥특파원>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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