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골라 지뢰폭발 열차탈선 91명 사망

  • 입력 2001년 8월 12일 18시 41분


아프리카 앙골라에서 기찻길에 매설된 지뢰가 터지면서 난민이 탄 열차가 탈선해 최소한 91명이 사망하고 146명이 부상했다고 포르투갈 루사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사고 열차는 10일 오후 앙골라의 수도 루안다에서 동쪽으로 150㎞ 떨어진 쿠안자 노르트 지방의 젠자와 돈도 마을 사이를 운행하던 중 이 같은 사고를 당했다.

객차 4량과 화물차 2량을 연결한 사고 열차에는 약 500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으며 지뢰폭발과 함께 탈선, 화염에 휩싸이자 이를 기다리고 있던 무장 괴한들이 살아남은 승객을 향해 총기를 무차별 난사했다고 루사통신은 전했다.

승객 대부분은 앙골라 정부군과 반군인 완전독립민족동맹(UNITA)간의 교전을 피해 피란길에 오른 난민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리카 서남부에 위치한 앙골라는 1975년 포르투갈로부터 독립한 이후 지금까지 내전에 시달려왔으며 약 500만∼800만개의 지뢰가 매설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앙골라 내전으로 전체 인구 1200만명 중 50만명 가량이 숨지고 400여만명이 피란길에 오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리스본AFP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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