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 화산 폭발위험…주민 3만여명 대피

  • 입력 2000년 12월 17일 16시 18분


멕시케 정부는 수도 멕시코시티 남동쪽 65㎞에 위치한 포포카테페틀 화산(해발 5366m)의 폭발 가능성에 대비, 17일 화산주변 17개 마을의 주민 3만여명을 대피시키기 시작했다.

재해대책당국의 한 관계자는 "전례없이 활발해진 화산활동이 사그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다 화산내 진동이 12시간 넘게 이어지는 등 위협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포포카테페틀 화산은 닷새전부터 화산재를 2백여회나 분출해 반경 4㎞내 지역을 온통 재와 연기로 뒤덮었으며, 산기슭의 작은 마을들은 분출구에서 뿜어져 나온 파편에 직접적인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재해대책 당국은 피해가 우려되는 마을에 주민대피용 수송버스 367대를 급파했다.

재해대책 당국 직원들은 차량으로 인근 마을을 순회하며 조속히 대피하도록 독려하고 있으나 일부 주민들은 집과 가축을 버리고 떠날 경우 강도 등의 피해를 입을 것을 우려해 대피령을 무시하고 있다.

[멕시코시티 AP·AFP 연합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