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파트-바라크 주내 워싱턴 방문 …클린턴과 연쇄 회담

  • 입력 2000년 11월 5일 19시 15분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9일 워싱턴에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사에브 에라카트 팔레스타인 협상 대표가 4일 확인했다.

에라카트 대표는 이날 CNN방송과의 회견에서 “9일 아라파트 수반이 클린턴 대통령과 만나며 12일에는 클린턴 대통령과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의 회담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에라카트 대표는 이어 “아라파트 수반은 이스라엘과 공존할 수 있는 팔레스타인국가를 건설한다는 목표달성을 위해 평화협상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바라크 총리는 중동평화를 추진하다 암살된 이츠하크 라빈 전 총리의 사망 5주년 추모행사에 참석해 아라파트 수반에 폭력을 종식시키고 평화를 향한 노력을 재개할 것을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두 지도자와 클린턴 대통령의 연쇄 회담 소식에도 불구하고 5일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에서는 산발적인 충돌이 계속돼 팔레스타인인 2명이 숨졌다.

바라크 총리는 이날 텔아비브에서 거행된 추모행사에 모인 약 1만명의 군중에게 한 연설에서 “나는 라빈 전 총리와 평화의 악수를 했던 아라파트 수반에게 고통과 번민의 길을 거부하고 평화를 향해 손을 뻗는 용기를 발휘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워싱턴·텔아비브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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