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ASEM 가입 희망" 서한

  • 입력 2000년 10월 22일 18시 56분


러시아가 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직전에 ASEM 가입의사를 우리 정부측에 전해왔다고 22일 최영진(崔英鎭)외교통상부 외교정책실장이 밝혔다.

최실장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 ASEM 의장국인 우리측에 서한을 보내 ‘서울 ASEM 개최를 축하하며 우리도 가입을 희망한다’고 알려왔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6월 말 모스크바에서 열린 한―러 외무장관회담에서도 ASEM 가입 의사를 밝혔으나, 당시 정부는 “아시아나 유럽 중 어느 지역 회원국으로 가입할지를 먼저 결정해야 할 것”이라는 뜻을 전달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이번 서한에서도 어느 지역의 회원국이 되겠다는 의사를 밝히지는 않았다고 최실장은 말했다.

서울 ASEM에서 채택된 기본문서인 ‘2000 아시아유럽협력체제(AECF)’에 따르면 신규가입 여부는 아시아나 유럽의 어느 한 지역에 가입신청을 하면 해당지역의 만장일치 지지를 받아 전체회의에서 다시 만장일치의 동의를 받는 2단계 절차를 거쳐 확정된다.

<부형권기자>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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