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슐린 생산세포 인공배양 성공

  • 입력 2000년 7월 4일 18시 59분


기증된 췌장에서 쓰고 남은 조직을 배양해 인슐린을 생산하는 ‘섬(島)세포’를 만드는 기술이 개발됐으며 이는 1922년 인슐린이 발견된 이후 당뇨병 치료에서 최대의 업적이라고 미국 CNN방송이 3일 보도했다.

하버드대 의대 조슬린 당뇨병센터의 수전 보너위어 박사는 이식 후 남은 기증자의 췌장 조직을 이용해 2만5000∼3만5000개의 새로운 섬세포를 생산해내는 데 성공했다고 이날 밝혔다.

인간의 췌장에는 약 100만개의 섬세포가 있으나 이 중 이식 후 살아남는 것은 절반에 지나지 않아 섬세포 이식수술에는 두 명의 기증자가 필요한 실정이다.

퍼시픽 노스웨스트연구소의 내분비학자 폴 로버트슨 박사는 “새로운 섬세포 배양기술이 발전하면 한 명의 기증자로도 이식수술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의학전문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는 8명의 당뇨병 환자가 각각 두 명의 기증자 췌장 섬세포를 이식받은 뒤 1년간 인슐린 주사 투여 없이도 지낼 수 있었다는 연구결과가 실렸다.<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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