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가족 잡지 ‘패밀리 서클’은 최근호에서 두 예비 퍼스트레이디의 지상 ‘쿠키 대결’을 실었다. 출품작은 티퍼 고어의 ‘생강과자’와 이에 맞선 로라 부시의 ‘텍사스주 지사의 맨션 카우보이 쿠키’.
패밀리 서클 잡지 독자들은 두 사람이 심혈을 기울여 제시한 조리법을 이용해 보고 난 뒤인터넷 또는 우편엽서를 통해 투표를 하게 된다. 집계 결과는 추후 발표된다.
이번 요리 결전은 이 잡지가 대통령 선거철에 맞춰 4년마다 치르는 세번째 대선 후보 부인 쿠키 요리 콘테스트. 앞서의 두차례 대결에서는 민주당이 모두 승리한 역사가 있다.
빌 클린턴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여사는 회심의 ‘초콜릿 칩 쿠키’로 두 번의 콘테스트에서 연승했다. 8년 전 첫 대결에서는 그만의 비법으로 당시 대통령 부인이었던 바버라 부시 여사를 압도했고, 96년에는 밥 돌 공화당 상원의원의 부인 엘리자베스 돌 여사를 맞아 기존의 노하우에다 호두나무 열매를 접목한 ‘피칸 롤 쿠키’ 전술을 구사해 승리함으로써 남편의 재선 가도를 화려하게 장식한 바 있다.
미국 ABC방송이 21일 이번 요리 콘테스트를 보도하는 등 부인들의 저마다 독특한 쿠키 요리법에 대한 미국민의 지지를 묻는 투표 결과에 관심이 쏠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