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후보 부인 '쿠키 대결'…잡지에 조리법 제시

  • 입력 2000년 6월 22일 19시 27분


미국의 앨 고어 부통령과 조지 부시 텍사스주지사가 대통령 당선을 위해 사투 중인 가운데 그들의 부인 티퍼 고어 여사와 로라 부시 여사가 요리 실력을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이고 있다.

미국의 가족 잡지 ‘패밀리 서클’은 최근호에서 두 예비 퍼스트레이디의 지상 ‘쿠키 대결’을 실었다. 출품작은 티퍼 고어의 ‘생강과자’와 이에 맞선 로라 부시의 ‘텍사스주 지사의 맨션 카우보이 쿠키’.

패밀리 서클 잡지 독자들은 두 사람이 심혈을 기울여 제시한 조리법을 이용해 보고 난 뒤인터넷 또는 우편엽서를 통해 투표를 하게 된다. 집계 결과는 추후 발표된다.

이번 요리 결전은 이 잡지가 대통령 선거철에 맞춰 4년마다 치르는 세번째 대선 후보 부인 쿠키 요리 콘테스트. 앞서의 두차례 대결에서는 민주당이 모두 승리한 역사가 있다.

빌 클린턴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여사는 회심의 ‘초콜릿 칩 쿠키’로 두 번의 콘테스트에서 연승했다. 8년 전 첫 대결에서는 그만의 비법으로 당시 대통령 부인이었던 바버라 부시 여사를 압도했고, 96년에는 밥 돌 공화당 상원의원의 부인 엘리자베스 돌 여사를 맞아 기존의 노하우에다 호두나무 열매를 접목한 ‘피칸 롤 쿠키’ 전술을 구사해 승리함으로써 남편의 재선 가도를 화려하게 장식한 바 있다.

미국 ABC방송이 21일 이번 요리 콘테스트를 보도하는 등 부인들의 저마다 독특한 쿠키 요리법에 대한 미국민의 지지를 묻는 투표 결과에 관심이 쏠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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